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정리] 스킨 인 더 게임 :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 (Feat. 지킬 것이 있는 영웅)
    책/경제경영 2020. 10. 18. 20:24

     '스킨 인 더 게임' 일곱 번째 시간!




    자신의 양심을 지키고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사이에 자녀들에 대한 의무는 방치될 수 있다. 반대로 회사의 부정에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은 회사와 공범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있어 가족이나 친구 같은 특수한 관계인 사람들과 일반 대중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가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독신 상태는 기존 체제에 저항하고 새로운 교리를 지켜 내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종파의 세력을 늘리는 데 있어서는 그리 좋은 방식이 아니다. 

    경제적 자유는 윤리적 선택의 딜레마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또 하나의 토대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이뤄 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중 실제로 그러한 상태에 이른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적 자유와 윤리적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의 삶이 자신의 선택으로 여타의 영향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금 이 세상에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 그토록 적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독신인 데다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해서 언제나 자유의지에 따른 윤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자


    "탁자를 자로 재는 행위, 그게 탁자의 길이를 재는 행위일까, 아니면 자의 길이를 재는 행위일까?

    누군가에 대한 비난이 정도를 벗어나면,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비난하는 사람이 욕을 먹는다."


    부정한 집단의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려는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을 골라 공격하는 방법을 흔히 사용하는데, 주로 그 사람의 가족이 표적이 된다. 또 누군가를 즐겨 공격하는 사람들은 대개 상대방의 이러한 약점을 잘 파악해 낸다. 그런데 살라피즘은 인종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선택한 정치적 활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라피즘을 비판한다고 해서 '인종주의자'라는 근거 없는 부당한 비난을 할 수 없다. 선동 당한 다수의 공격은 그리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선동 당한 다수는 기본적으로 어리석은 무리라고 봐도 된다. 게다가 타인에 대한 증오를 발산하는 것을 주된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윤리 의식이 매우 낮고 사회의 다른 분야에서 거부 당한 무능한 사람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심지어 증오를 발산하는 일 자체에도 무능하다.


    "갈등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



    자살 테러 공격을 수행하는 사람들


    한 개인의 범죄로 그 범죄자의 가족까지 처벌할 수 있을까? 

    오늘날까지도 이 질문의 답은 확고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그리고 질문의 경계도 모호한 상태다. 그런데 테러리즘에 대해서라면 이 질문의 답은 명확하다. 간접적인 보복은 오늘날처럼 문명화된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하는 규범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테러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오늘날의 테러 집단 같은 범죄 집단은 존재한 적이 없었고, 오늘날의 테러처럼 처벌하기 어려운 범죄도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테러리스트는 영웅적인 죽음을 위해 자살 공격을 한다.)

    자신의 테러를 지하드(이슬람교 전파를 위해 이슬람교도에게 부과된 종교적 의무, '성전')라고 믿는, 즉 자신의 자살 공격으로 자신은 손해 보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믿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앞에서 우리는 무방비일 수밖에 없다.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를 사전에 체포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테러 공격을 행하는 집단에 대해 법규에 의거한 정의를 집행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단 이때의 보복 조치는 감정적 반응이 철저히 배제된, 오직 테러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행해져야 하며, 최대한 정의에 입각해 설계되어야 한다. 문명사회의 법체계로 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차선책을 활용해야 한다. 테러 공격을 억제하지 못하면 피해를 입는 것은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이기 때문이다. 테러 공격으로 본인이 죽는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가족들이 테러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하고, 테러 공격 자체가 영웅적인 행위나 순교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테러 공격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개인의 범죄를 그가 속한 집단의 책임으로 돌리는 일에 크게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테러 집단이 자살 공격 테러리스트의 남은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보상해주는 것이 현실이다.



    자체가 리스크와 함께하는 것이다

     

    만약에 예수의 신성만 강조된다면 그가 겪은 고통과 죽음, 그가 보여 희생은 상당 부분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만약에 예수가 신성만 지닌 존재라면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을 받는 일은 인간 마술사들이 보여 주는 환상에 불과한 것이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으로서 내려온 신이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도 신성을 지닐 있다."


    신성이 인간성과 결합한 전례를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 주었으니, 우리 가운데 누구라도 신성을 지닌 성스러운 존재가 있다는 것이다.


    "신의 아들이 인간성을 지니고 있으니, 우리 인간 역시 신성을 지닐 있다. 안에 우리가 있으니, 우리 안에 그를 가질 있는 것이다."


     

    파스칼의 도박


    "창조주 신의 존재 여부를 확신할 없으면 창조주 신이 존재한다는 민음으로 살아가라. 정말로 창조주가 존재한다면 제대로 판단한 것이고, 창조주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믿음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같은 관념은 신앙을 갖는 아무런 책임이나 손실이 수반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졌지만, 사실 신앙을 갖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슨 일을 하든 리스크가 수반되기 마련이다. 세상에 신자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종교는 없다.


     

    꿈은 절대 현실이 없다


    세속적이고 옷도 화려하게 입는 가톨릭 주교들도 논쟁을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철학자들도 논쟁을 좋아한다. 그런데 철학자들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실제 인생에 뛰어드는 유형의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관념적인 사람들이다.

    철학자 중에는 경험에서 느낌이 똑같다면 실제 경험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가상 경험과 실제 경험이 다르다고 말하는 걸까

    실제 경험은 위험이나 희생을 수반하지만, 가상 경험은 수반하지 않기 때문이다. 위험이나 희생이 배제된 경험은 진짜 경험이 아니다.

    신체의 위험이 배제되더라도 심리적인 위험을 겪기 때문에 가상 경험과 실제 경험이 같다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경험에서 느끼는 것과 실제와 비슷한 불안과 위험을 느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장치 안에서만 그런 것이다. 장치 안에서 느낀 불안과 위험은 장치 바깥에서는 사라진다.

    아무리 현실과 똑같은 느낌을 주는 꿈이라 해도 꿈은 꿈이다. 무엇보다 꿈에는 일방적이고 돌이킬 없는 시간의 진행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실과는 완전히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가 선택된 이유


    소리를 듣지 않는데도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뜻 보기에도 그에게서 여러 가지 단점들이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단점들 때문에 그는 '진짜로' 일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투표하는 대중은, 다시 말해 실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진짜로 일할 같은 사람에게 표를 주게 마련이다. 그에게서 보이는 , 흉터, 성격적 결함은 대중이 그를 자신과 똑같은 진짜 사람으로 느끼게 만들었을 뿐이다.


    "흉터는 진짜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사람들은 뒤에서 분석만 하는 사람과 앞에서 진짜로 일하는 사람을 구분해 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