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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스킨 인 더 게임 : 똑똑해 보이는 바보들책/경제경영 2020. 10. 19. 10:01
'스킨 인 더 게임' 여덟 번째.
소위 현 시대의 지식인을 따른다는 것은 애꾸눈이 장님을 따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은 실제로 지식은 별로 없고, 오직 자기들끼리 무리 짓는 일에만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이 잘하는 거라고는 자기 같은 사람들이 낸 시험 문제를 잘 풀고, 자기 같은 사람들이 잘 썼다고 생각하는 논문을 쓰는 것 정도다. 현 시대의 지식이라는 사람들은 이처럼 너무나도 무능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지식인들이 이런 모습일 거라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아왔다.
과학과 과학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식인
실제 현실의 삶을 살아 본 적 없는 현 시대의 지식인들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들은 전혀 똑똑하지 않다.
현 시대 지식인 중 대다수가 이처럼 어느 한 부분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전체로 확장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바보 지식인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잘못됐다고 평가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결론과 다른 행동을 취할 경우 그 행동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평범한 계층의 사람들이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면 '무지하다'고 비난한다. 바보 지식인은 사람들의 정치 참여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면 '민주주의'라고 말하지만,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포퓰리즘'이라고 말한다.
니체 역시 '공부를 했지만 교양이 없는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우리 사회는 자신을 지식인이라 믿는 바보들을 경계해야 한다.
공부를 했지만 교양이 없는 사람들
바보 지식인들은 실제 세상일을 하는 법이 절대로 없다. 실제 세상일을 한다는 것은 바보 지식인들에게 매우 생소한 개념이다. 바보 지식인들은 가끔 유튜브로 TED 강연을 보고, 여기 나온 주제로 누군가와 대화하기도 한다.
바보 지식인들의 특징
이들은 직접 책임지고 현실에 참여하지 않는 한 '가짜 지식인'과 '지식인'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 것이다. 바보 지식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주제와 무관한 과학계의 유행어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주제에 관해 대화할 때 너무 과도하게 이론적으로 들어가는 것도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문제다.
바보 지식인들은 자신 같은 사람이 극소수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모든 타인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특권 의식이 비판받는 것을 참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은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결국 이들에 대한 비판으로 돌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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