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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 지능의 사생활 : IQ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좌우한다?
    책/인문 2020. 3. 28. 09:21

    안녕하세요! 훤칠한 흔남입니다 :-)



    다시 읽을수록 너무나 흥미로운 '지능의 사생활'...



    여러분들도 주말 아침 독서와 함께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지능의 사생활'에서는 단순히 지능에 관한 관념적이거나 추상적 개념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 지능이라는 요소가 우리 일상 생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말만 꺼내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정치' 성향에 관해서도 이와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하니 그 영향력을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을 정도다.

     

    진보주의란,유전자적으로 무관한 다른 사람들의 복지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이들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적 자원의 많은 부분을 내놓는 자발성을 일컫는 말이다. 보수주의자들이 기회의 균등을 믿고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는 한 결과의 불평등에 만족하는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결과의 평등을 믿고 이를 이룰 수단을 원한다. 이렇게 정의된 진보주의는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다.


    인간은 만나거나 교류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완전히 낯선 불특정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타적으로 행동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 이는 우리 조상들이 유전적 동족인 150여 명의 개인들로 이루어진 작은 무리 속에서 평생을 살았고, 수천 수만 명의 인구를 가진 큰 도시나 국가는 그 자체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종족, 교육, 소득, 종교 같은 상관요인들과 잠재적인 교란변수들을 통제해도,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진보주의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차별 대우를 받는 여성이, 백인보다 차별 대우를 받는 흑인이 진보주의를 지지하는 성향이 더 높아야함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의 입맛에 맞는 기질 덕분에 혜택을 받는 집단이 되려 진보주의를 지지하다니… 이게 바로 지능의 역설이구나.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일반 지능에서 비롯되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추론을, 부당하게도 진화적으로 익숙한 영역들에 과하게 적용하고, 그 결과 상황을 오해한다. (영리한 바보clever sillies)

    다른 모든 진화한 심리 기제, 다시 말해 일반 지능을 제외한 모든 인간 본능이 우리가 보통 '상식'이라고 부르는 것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상식이 있다. 하지만 진보주의자를 비롯한 지능이 높은 사람은 상식을 무시하기 때문에 상식이 부족하다.


    그들은 느껴야 하는 상황에서 생각을 한다. 사회 및 대인 관계같이 진화적으로 익숙한 영역들에서 감정은 보통 정확한 해결책에 도달하는 반면, 생각은 그렇지가 못하다.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온갖 차이들이 있기는 해도 모든 인간 문화는 폭넓고 추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단 하나의 인간 문화가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행동하고 서로를 대하는 방법에 대한 '상식'이 이러한 공통된 인간 문화의 일부를 이룬다.

    상식은 진화적으로 익숙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기 때문에, 지능의 역설에 따르면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상식을 따를 가능성이 더 낮으리라고 예상된다. 

     

    '똑똑하다smart'와 '영리하다clever'를 '지능이 높다intelligent'의 동의어로 쓰지 않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멍청하다dumb'와 '바보 같다stupid'를 '지능이 낮다unintelligent'의 동의어로 쓰지 않는다. '지능이 높다'라는 말은 구체적인 과학적 의미를 갖는다. 이와 뚜렷이 대조되게, '똑똑하다'와 '바보 같다'는 말은 지능보다는 상식과 더 관련이 있다.

    "과학에서 상식common sense은 흔히 난센스common nonsense(터무니 없는 생각, 아무 의미가 없는 말)다."

    -> 오늘날 관계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비상식적인 생각이 더 똑똑하지 않은가?

     

    길고 복잡하며 화려하게 장식된 공작 꽁지깃은 적응상 아무런 가치도 없다. 공작의 긴 꽁지깃처럼 무용해 보이는 특성들이 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대에게 자신의 유전자적 적합성을 알리는, 숨기지 않은 장애로서 진화했으리라고 제안한다. 

    따라서 이런 장애는 그 유전자를 보유한 개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지 않기 때문에 자연선택을 받지는 않지만 번식 성공률을 높이기 때문에 성선택을 받는다. 

    지능이 높은 개인은 자신의 높은 지능을 숨기지 않고 알리는 신호로서 터무니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 지식의 저주.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상대도 알고 있을거라는 고정관념에 매몰되어 상식의 범주를 자기 마음대로 설정하거나, 이보다 더 나아가, 그 지식이 특정 도덕적 관념, 문화적 관습에 적용시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우를 범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어쩌면 지식의 저주라는 것도 남들과 달리 부자연스러운 것을 과시하려는 성향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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