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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 (협상가를 위한) 감정수업 : 우리는 이성과 감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가
    책/인문 2020. 5. 12. 21:14

    안녕하세요! 훤칠한 흔남입니다 :-)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릴 책은 (협상가를 위한) 감정수업이라는 책입니다!


    책 제목만 들어도 호기심과 함께 얼른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팍팍 생기지 않나요??


    (이 책이 왜 사회과학 서적이 아닌 자기계발 서적으로 분류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자, 제가 이 감정수업이라는 책을 읽으며 감명깊게 느꼈던 부분들을 같이 보시죠. :-)



    우리는 의사 결정 과정이, 서로 정반대인 별개의 기제(process)가 서로 물고 물리는 싸움으로 점철해 있다고 여긴다. 다시 말해 감정과 충동으로 작동하는 내면의 기제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도록 우리를 유혹하고 부추기는 동안, 이성과 지성으로 움직이는 기제 역시 우리 안에서 느리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다하여 결국 올바른 선택을 내리도록 이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감정 기제와 이성 기제는 함께 작동하며 서로를 지탱하고 있다!


    감정이나 직관에 따른 결정이 온갖 결과와 영향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분석한 뒤 내린 결정보다 훨씬 적절하며 매우 탁월한 경우도 있다. 즉 감정 안에는 논리가 존재하고 종종 논리 안에도 감정이 존재한다. (이성적 감정)


    살면서 몇 번씩은 들어본 게임 이론이라는 것도 본래 상호 작용 속에서 의사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연구하는 분야다. 이 이론이 꼭 필요한 이유는 인간이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소통하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진화론에 따른 한 주장에서는 행동 특성이 인류가 생존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에 (혹은 과거에 어떻게 도움을 주었는지에) 주목한다. 인류나 다른 생명체에서 나타나는 신체 발달이 그렇듯 인간 행동 발달도 '일괄 거래(pakage deal; 여러 가지를 한 데 묶어 사고판다는 의미인데 여기서는 여러 행동 특성이 함께 진화함을 가리킨다)의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이성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성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된다. 우선 이 말은 '주장'이나 '설명'과 관련이 있다.  어떤 특정한 주장에 '이성'이라는 속성을 부여할 경우 이 특정한 주장은 논리와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 말은 또한 흔히 '의사 결정'과 관련하여 사용된다. 그런데 이 경우는 훨씬 복잡하다. 오늘날까지도 경제학자나 철학자들은 이성에 대해 흡족하게 받아들일 만한 명쾌한 정의를  단 하나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정 의사 결정 과정이 주어진 상황에서 물질적 이득(혹은 보상), 효용(혹은 행복), 진화적 이점(자연스러움)을 기준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따라 이성적인지 아닌지 판단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감정에 대한 정의는 다루지 않을 작정이다. 여러 정의에서 '심리 현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렇지만 이 말도 결국 에두른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심리'를 정의하려면 '감정'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감정에서 오는 감각과 신체에서 오는 감각은 애초 우리 생각보다 연관성이 훨씬 깊다. 위는 뇌를 제외하고 신체에서 신경 전달 물질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일한 부위다. 감정 체계와 소화 체계는 놀라울 정도로 연관성이 크고 유사성도 많지만, 시인은 대개 영감을 '정열'이나 '비탄'이란 감정에서 찾지 소화 감각에서 찾지 않는다. 어떤 감정에 빠져 있을 때 우리가 겪는 개인적인 경험이 순수한 신체 감각과는 본질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험을 반추해봐도, 감정을 비감정적인 신체 감각과 뚜렷하게 구분 짓는 경계선을 찾을 수 없을뿐더러 말로도 이 차이를 분명하게 묘사할 수 없다. 감정에 대해 정의한 구절을 사실 찾지 못하더라도 물질적 이익을 대하는 감정적 행동과 이성적 행동 사이에는 분명 경계가 존재한다. 감정에서 출발한 행동은 대개 저절로 이해되지만 이성에서 출발한 행동은 길고 복잡한 인지 과정이 필요하며, 이 과정은 보통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흔히들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종종 이 두 과정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기분은 뭐지? 기분이라는 말도 감정과 동의어 아닌가? 느낌 또는 감각인가?? 발가락의 밟혔을 때의 아픔과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 초콜릿 먹을 때 입안에 감도는 달콤함과 사랑을 나눌 때 휩싸이는 황홀함의 차이는?? 지속 시간 또는 느낌을 감지하는 신체 부위의 차이인가??? 뇌에서 받는 전기 자극도 동일하게 인식되는데??? 그렇다면 신체 감각도 감정에 포함되는 건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며 소화하고, 심지어 생각하는 모든 활동(흔히 사회 규범이라고 생각하는, 예컨대 공정, 평등, 관용과 같은 개념)도 이 감정과 연결되는 것인가? 


    이렇게 모호하기 이를 데 없는 감정이라는 정의도 결과론적으로 이성과 구분지을 수 있는 잣대는 있다. 복잡한 인지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것 또한 사실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예고한다... 감정이 없다는 말은 거짓이다. 감정을 상대적으로 잘 다스릴 있을 수 뿐이다. 감정은 한편으로는 인지 사고와도, 다른 한편으로는 비감정적인 생리 감각과도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지닌다.

    사실 감정이 사고나 신체 감각보다 기억에 더 또렷하게 '각인'된다는 점이다! 외부의 가상 자극을 받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인지/분석 사고는 대개 통제가 가능하며, 신체 감각은 거의 의식으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반면 감정은 이 사이 어디쯤에 놓여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숨길 수 있지만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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